(앵커)
나주 들녘에는 요즘 배 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배 꽃이 피면서 인공 수정을 하는
농민들의 손길도 분주해졌는데
올해는 걱정도 많다고 합니다.

내고장 이모저모 오늘은
배꽃의 향연 속으로 안내합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흐드러지게 피어난 배꽃이
따사로운 봄볕 위에서
하얀 물결을 이뤘습니다.

과수원에 가득한 봄의 정취는
달콤한 목소리로 상춘객을 유혹합니다.

(인터뷰) 김신석

화사한 꽃 그늘 아래서
인공 수정을 하는
농부들의 손놀림도 분주해졌습니다.

하얀 배꽃 위에 놓여진
분홍색의 꽃가루는
올 가을 풍년 농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관채

하지만 올해는 배꽃이 예년보다
닷세 정도 빨리 피어 나면서
걱정도 많아졌습니다.

서리 피해가 생겨 나고 있고,
꽃 잎도 고르지 않게 피면서
인공 수정을 여러차례 나눠서 실시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용환

특히, 보따리 상을 통해 밀수된
저질 중국산 꽃 가루가 판을 치면서
농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박창기 조합장(나주 봉황 농협)

나주 들판을
하얗게 물들이며 장관을 이루는 배꽃의 향연.

그 향연 속에서 풍성한 가을을 예고하는
농민들의 인공 수정 작업은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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