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역대급 하자 논란의 무안군 오룡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공사감리자가
'업무상 미숙'을 인정했습니다.
입주 예정일이 이번주로 다가온 가운데,
입주민들은 노심초사하며
보수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에서
건축주의 권한을 대행하는 감리.
공사의 품질과 감독을 책임지는 만큼
현장에서의 책임은 막중합니다.
하지만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일부 감리들의 업무 태만이
빈번하다고 말합니다.
◀ INT ▶전 현대엔지니어링 하청업체 현장 소장
"감리들이 현장에 오면 검측을 안해요,
규격이 맞는지 안맞는지 재 보지도 않아요.
전혀 노력도 않고 공부도 않고,
세상이 바뀌어가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시공)
했다..틀린 방법인데 지금까지 이상없다.."
◀ SYNC ▶ 감리업체 관계자
"기술자들이 조금 부족하다보니까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은
기술이 예전 기술이죠 전부..늘 현장에
그날 그날 검측도 하고 현장 점검을 해야되는데
고령인 분들은 조금 소홀할 수 있죠.."
역대급 하자 민원이 쏟아진
무안 오룡 힐스테이트 아파트에도
건축과 기계, 토목 등
6명의 감리가 파견돼있었습니다.
◀ st-up ▶
감리들이 2년 반 동안 작성한 보고서의
검측 결과는 모두 '적합'
입주예정자들이 목격한 각종 하자 등
시공 결과와 정반대였습니다.
이에 대해 오룡 힐스테이트 감리자는
보고서에 적힌 '적합'이
다음 공정 착수를 위한 '결론 보고 과정'이며
문제가 있던 부분은 모두 현장에서
시정 지시를 마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SYNC ▶ 오룡 힐스테이트 공사감리자
"최종 결론본을 보고를 한 거기 때문에
그 전에 적합이 아니었으면 그걸 전부 다
현장에서 시정 지시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감리 업무에 미숙했던 점이 있다'며
논란에 대한 책임을 시인했습니다.
◀ SYNC ▶ 오룡 힐스테이트 공사감리자
"입주자 입장에서 생각해서 감리를 했는데
그게 좀 미숙한 것 같아요..그래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하자가) 5만 8천 건이라고
그랬잖아요, 그 아이템을 전부 다 확인해서
시정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역대급 하자 논란에
국토교통부도 오룡 힐스테이트를 비롯해
전국 신축아파트 170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상황.
현재까지
오룡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현장감리단은
타일과 도장 등 하자 민원이 접수된
마감부의 보수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지만
이번주부터 입주를 시작할
주민들의 2차 사전검검이 예정돼있는 만큼
그동안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INT ▶ 박태민/입주 예정자
"직장생활하면서 이런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많은
하자가 있고 이렇게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로 우리는 살 수가 없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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