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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잃자 극단 선택‥시장 윷놀이판 참극

유민호 기자 입력 2023-10-26 08:02:49 수정 2023-10-26 08:02:49 조회수 0

◀ 앵 커 ▶

최근 전통시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윷놀이였는데요.


매일 시장 공터에서 벌어진

돈내기 윷놀이판에서 발생한 다툼이

참극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가 저문 저녁, 순천의 한 전통시장.


주차장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갑자기 구석에서 불길이 치솟고

주위에 있던 이들이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소방당국이 9분 만에 불을 껐지만,

7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남성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숨진 남성은 몸과 주변에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를 켰고

불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참극을 부른 건 다름 아닌 윷놀이.


인근 상인들은 시장 공터에서

많게는 수십 명이 돈을 걸고

매일 도박성 윷놀이를 했다고 말합니다. 


◀ INT ▶ 인근 상인 (음성변조)

“많이 있으면 한 40명, 기본으로 한 열댓 명은

항시 계세요. 추석 새고 갑자기 인원수가 많아졌어요.”


숨진 남성도 윷판을 드나들었고

돈을 잃고 빚까지 지자, 

주변 사람과 다툼을 벌이다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INT ▶ 인근 주민 (음성변조)

“돈을 많이 잃은 것 같더라고요. 

그 중 한 사람이

자기 마음에 안 들었나 봐. 시너를 막 뿌렸는가 봐.”


◀ st-up ▶

“원래는 윷놀이판이 하얗게 그려졌던 

곳인데 지금은 까만색으로 색칠돼 있습니다.”


숨진 남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족과 

수십 년 동안 연락을 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과 같이 있다 다친 

또 다른 남성이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시장 주변에서 도박성 윷놀이가

이뤄지지 않도록 

단속과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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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유민호 you@ysmbc.co.kr

출입처 : 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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