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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하게 알이 밴 꽃게는
초여름 입맛을 사로잡는 밥도둑으로 불립니다.
전남 진도 서망항은 봄꽃게가 풍어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정되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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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도착한 운반선의 고기창고가 열리고,
살아있는 꽃게를 하역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운반선이 들어올때마다 사람이 몰리면서
항구는 활기로 넘칩니다.
진도군 외병도와 추자도 근해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올해 꽃게잡이는 풍어를
이뤘습니다.
20-30척의 어선들이 하루 최대
3백킬로그램씩 꽃게를 잡아 올리면서
서망항 수협 위판장에서만 5백톤에 달하는
꽃게가 판매됐습니다.
◀INT▶ 오정인 진도군수협 경매사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한 500톤 가량
저희 수협에서 위판이 됐고. 위판액으로는
한 150억원 정도 됩니다.
CG/ 꽃게 물량은 늘었지만,
판매가격도 1킬로그램에 5만원선으로
평년보다 40%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꽃게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국내 판매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풍어와 가격 상승이라는
유례없는 호재를 만났지만,
예정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서망항 상인과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INT▶ 최정숙 꽃게 중개인
청정 지역에 오염수가 흘러 들어온다 하면
뭐 저희 장사하는 저부터도 기분이 별로
안 좋죠.
SU//진도 서망항의 꽃게잡이는 오는 21일부터
금어기의 시작과 함께 중단됩니다.
어민들은 올 봄 큰 소득을 안겨준
꽃게잡이를 가을에도 계속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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