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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식이 활발해지는 겨울이 찾아오면
해마다 해상에 불법 양식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불법 양식장이 마을 어업구역과
항로를 가리지 않고 들어서고 있지만
단속 장비와 인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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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촌계의 마을어업구역인 고흥 가매도 인근 해상.
마을 주민들이 바지락 양식을 하는 곳에
버젓이 불법 김 양식장이 설치돼 있습니다.
주민들이 수차례 신고하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때 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어느새 다시 불법 양식장이 생겨버리는데,
재물 손괴 등 각종 사건에 휘말릴까봐
마을 주민이 마음대로 철거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이재영 / 김 양식 어민*
"마을 사람들 동의도 안 받고 임의로 불법 시설을
매년 하고 있습니다. 마을서 신고를 해도 워낙 동
네가 멀리 떨어져가지고..."
배가 다니는 항로에 위치한 석환도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지도상 석환도 인근에는 허가된 양식장이 없지만
실제로는 섬이 온통 김 양식장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지난 18일 고흥군은 이 불법 양식장을 적발해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양식장 주인이 누군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이곳 외에도 시산도와 소록도 등
5곳의 불법 양식장을 적발해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S/U) 김 양식 허가를 받은 면허지가 아닌데도
고흥 일대 섬 주변까지 김 양식장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고흥군은 4~5년 새 김값이 오르면서
불법 김 양식장이 성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고흥군 단속 선박이 단 한 척이다 보니
사실상 모든 불법 양식장을 단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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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청 관계자*
"오늘 파악해서 내일 철거를 하면은 저녁이나
새벽에 다시 어민이 또 가서 양식 시설물 설치
하고..어떻게 일일이 다 면적을 환산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항로를 막아 선박 사고를 유발하고
해양 경관을 훼손하는가 하면
어업 질서까지 파괴하는 불법 김 양식장.
매년 이맘때면 우후죽순 생겨나는
불법 양식장 탓에 어민들과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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