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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현장을 수습한 이들의 이야기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4-09 15:06:52 수정 2025-04-09 18:52:40 조회수 254

◀ 앵 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100일이 지났습니다.

슬픔이 뒤덮은 무안공항에서
시신과 유류품을 수습했던 대원들에게
그 날은 어떤 기억일까요.

안준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179명이 희생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한겨울 밤낮, 묵묵히 현장을 지켰던 이들은, 내내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 INT ▶ 최현/전남경찰청 과학수사계장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정도로 참혹한 
현장이었고 당시 시신 수색이라든가 이런 걸 
다 해야 했었고 희생자분들 한 분 한 분마다
일단은 유가족들께 빨리 신원 확인을 해서 
빨리 그 품에 안겨드려야겠다..

유가족들을 괴롭히던 악성 댓글 등 2차 가해는
지켜보는 이들마저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엄중한 조사와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INT ▶ 이용건/전남경찰청 강력계장
"(유가족들이)이 글을 보면 얼마나 상처를 
입을까..이런 글들이 최대한 노출되지 않게 
저희가 또 수사를 열심히 해서 이런 글들을 
더이상 작성하지 않게 이런 사람들을 처벌해서 유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게 하고 
싶었습니다."

참사 현장의 기억들은 가슴 깊이 아픔으로
새겨졌습니다.

◀ INT ▶ 류충석/전남소방본부 홍보팀장
"세월호 사고도 있어서..좀 그런 쪽에서 
나름대로 경험했던 직원도 있었지만 대다수
직원들은 최근에 온 직원이다보니까 참혹한
현장 앞에서 상당히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했던 것 같습니다."

서로를 의지하고, 지역과 계층이 관계없이 
나눈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위로삼아
조금씩 치유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 INT ▶ 강윤희/전남소방본부 동료심리상담사
"불안한 감정이나 우울한 감정이 올라온다
이런 말씀도 해주셨고..한결같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관으로서 내 사명감을 다 했기 때문에
맡은 일을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은 
유가족들에게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 SYNC ▶ 조양현/전남소방본부 119특수구조대장(PIP)
"작업을 하면서도 본인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수습에 전념이 없는 
우리들을 위해서 많이 기다려 주셨잖아요, 
그래서 온전한 수습을 위해 참고 기다려 주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제가 그 말씀도
드렸거든요.."

참사 이후 100일이 지났지만,
무안공항은 함께한 모두의 마음을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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