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해남의 한 간척지에 태양광시설 조성이
추진되면서 주민들 사이 갈등이
수년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역간척 사업을 통해
갯벌을 복원하는 등 환경을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 리포트 ▶
해남군 문내면 혈도 간척지.
축구장 818개 크기의 면적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추진되면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역간척을 추진해 자연환경과 연안습지를
복원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INT ▶김문재 역간척추진위원장
"지역민들에게 보상도 분할도 안 해줬고요, 그래서 그걸 다시 되찾자, 그리고 바다로 다시 만들면 지역민들의 애환과 또 그리고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거죠 "
혈도에 대규모 태양광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
20만 가구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인 4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겠다는 겁니다.
신재생에너지 설치와 갯벌 복원 등
누구도 양보하기 어려운 주장이
대립되면서 주민 간 갈등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 SYNC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이렇게 팽팽하게 대립되는 과정에 의회가 주체로 돼 있다 보니 찬성 쪽에 계신 분들께 굉장히 공격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떤 명분에 대해서는 논하기 이전에 면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어떤 근간을 가지고..."
순천시나 충남 천수만 등 전국 20여곳에서
역간척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예산 마련 등은 쉽지 않은 상황.
해남의 경우 토지 매입과 역간척 사업 등으로
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간척지 활용을 둘러싼 갈등은
10년이 다 되도록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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