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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없어서'..광주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 시설 일부 사용 못 해

김초롱 기자 입력 2025-04-09 17:47:02 수정 2025-04-09 19:35:53 조회수 149

◀ 앵 커 ▶
광주에는 인공지능을 연구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일부 시설을 
그냥 놀리게 됐습니다.

시설 임차료 등 예산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인공지능 선점 경쟁이 치열한 데다,
광주시 미래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활성화해야 하지만,
정부 의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광주 북구에 42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인공지능 집적단지입니다.

인공지능 산업 전략지가 될 
이 곳의 핵심 시설은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입니다.

인공지능 연구와 개발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 GPU 중에서도
고성능인 H100 880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CG)
투자 기업 NHN에 임차료를 주고 
이 장치를 이용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절반만 쓰게 된 겁니다.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투명CG)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예산안에 반영하려 했지만,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 당시
정국이 어수선했다"고 답했습니다. //

(투명CG)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그래픽장치 임차료만이라도 
먼저 반영되도록
추경 예산 확보를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산불 재난 등 급한 안건이 앞서 있어 
추경에서도 인공지능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상황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전국 기업과 협력하고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려 했던 
광주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차기 대통령 선거 일정이 정해지자,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을
새 정부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당에 요청했습니다.

◀ SYNC ▶강기정 광주시장/ 어제(8일), 광주시청
"글로벌 인공지능 패권 전쟁에서는 속도와 집적이 승리의 요소입니다.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광주가 키워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있는 시설도 놀리는 
정부의 소극적인 인공지능 육성 정책 때문에 
세계적으로 촌각을 다투는 
인공지능 경쟁에서 
적기를 놓쳐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집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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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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