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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사라졌던 야생화들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들꽃들을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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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길을 걷다보니
낯선 식물들이 모여 있습니다.
석송과의 양치식물로 키가 작고 땅에 누워서 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물석송입니다.
주로 습지 가장자리에 서식하며
자생지가 매우 한정돼 있습니다.
◀INT▶ 황호림/임학박사
(물석송은)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 주로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서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1936년 제주도에서 발견된 뒤 자취를
감췄던 물석송
지난 2017년 완도에서 80년만에 발견된데 이어
또다른 전남 서해안 있는 물석송의 자생지가
MBC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산과 들의 습지에서 주로 자라는 괭이눈
뭉친 잎 가운데 노란 꽃이 매우 밝아
어둠 속에서 빛나는 고양이 눈과 비슷하다고 해
'괭이눈'으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그동안 일본 고유종 식물로 알려져 왔는데
100여년 만에 전남 영광에서 발견되면서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확인됐습니다.
◀INT▶ 인경호/괭이눈 발견자
자세히 살펴보니까 옛날 문헌상에서만
존재했던 괭이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몇 개체 안되는 노랑참나리
자생지 훼손 등으로 4년 전 사라졌다가
최근 다시 꽃이 조금씩 피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돌봄이 없어도 주어진 자연 환경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피워내는 야생화
생명력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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