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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량 방화, 수도 동파..폭설*한파에 사고 잇따라

입력 2021-01-11 07:55:10 수정 2021-01-11 07:55:10 조회수 1

◀ANC▶
전남 서남권에 나흘째 눈이 쌓이고
영하권의 추위가 계속되면서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주말 동안 전남에서
140곳이 넘는 수도시설이 동파됐고,
자치단체와 갈등을 빚던 제설 작업자가
차량에 불을 지르며 작업을 거부했다가
하루 만에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천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도로에서 한참 눈을 치워야 할 제설차량이
앞 유리가 깨진 채 멈춰 있습니다.

무안읍의 제설자재 창고에서
화물차주 A씨가 자신의 15톤 화물차에
불을 지른 겁니다.

눈을 녹이기 위해 염화칼슘과 섞어
쓰는 소금이 떨어진 상황에서
군청 간부가 삽날만으로 눈을
치우라고 요구하자 말다툼 끝에
차량 방화로까지 이어졌습니다.

A씨 등 화물차주 5명은 겨울철 3개월 동안
군청에서 지급한 제설장비를 차에 부착하고
눈을 치우기로 계약했는데
최근 잇단 폭설로 작업 투입이 잦아지자
이처럼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 S Y N ▶ 무안군 건설교통과 관계자
그분 얘기는 그거예요. 우리가 로봇도
아니고 맨날 나가라고 하고, 이것저것
해주라고 하는데 해주지도 않는다고.

자칫 남악신도시를 비롯한 무안군 전체에
제설 공백이 발생할 뻔 했지만,
군청이 제설인력에 충분한 장비와 휴식시간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끝에 갈등이 겨우
봉합됐습니다.

한편 강추위에 수도시설 동파 피해도
잇따라, 주말 이틀 동안
전남 전역에서 143건의 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순천, 신안, 영광 등
기온이 크게 떨어졌던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전남 서남해 내만권을 중심으로
저수온 특보가 내려지면서
어류 폐사를 예방하기 위한
양식어가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전라남도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의
어류 49만여 마리를 수온이 높은 해역으로
옮기는 한편,
가두리의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그물 깊이를
3미터 이상으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천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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