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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관통하는 국도 2호선을 따라가며
주변 풍경에 내재된 역사성을 바라보는 사진들, 흥미롭지 않으신지요?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이
한달간 열리는데,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예술작품들이 풍성합니다.
박광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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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2호선 주변 농가와 마을의 모습들이
마치 기록사진처럼 프레임에 담겼습니다.
보성 동곡마을 안길의 농가와
누더기 처럼 지붕을 기운 하동 화연마을의
남루한 슬레이트 집.
이영섭 작가는 당초 호남과 영남의 미묘한 차이를 찾아보고자 작업을 시작했지만,
풍경의 획일성과 전형성 속에서
외관 이면의 의미를 포착해 냅니다.
일제 강점기에서 군사정권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질곡속에 이런 풍경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었던 배경, 이른바 메타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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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개량 사업, 새마을 주택의 보급등 뭔가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으로서의 아름다운 주택 이런부분들을 농촌에 적용하다 보니까 2번 국도(주변)의 영남과 호남의 차이가 없어졌다."
전국 각지의 해변에서 수거한 바다쓰레기들도
사회성 강한 현대미술 작품으로 형상화 됐고,
매일 산책길에서 주워온 나뭇잎과
그때 마음에 새겼던 작가의 사색들은
독특한 예술적 기록물로 재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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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나뭇잎은 무슨 의미인가요?"
"산책길의 친구라고 보시면 되겠죠.우리가 산책을 갔을때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보이는 게 나뭇잎이잖아요"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여수국제 아트페스티벌,
현대미술은 난해하다는 선입견을 깨어주듯,
편안하면서도 깊이있는 250여점의 작품들이
'더 적음과 더 많음'이라는 주제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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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파리 하나라도 그것을 자세히 보고 관심있게 다루면 그것이 큰 감동으로 올 수 있는 것이죠. 지 주제 더 적음과 더 많음은 적은게 적은게 아니고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올해 여수 국제 아트 페스티벌은
다음달 6일까지 추석연휴에도 쉬지않고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관객들을 기다립니다.
MBC NEWS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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