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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동은 우리 것, 영리활동도 몰래?"..감시 없는 파크골프장

최다훈 기자 입력 2025-04-10 16:33:42 수정 2025-04-13 18:04:56 조회수 317

◀ 앵 커 ▶

특정인들의 사유시설처럼 이용되고 있는
영암군의 파크골프장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MBC 취재 결과 허가도 받지 않은 
가건물을 지어놓고 파크골프용품 영업까지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최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암군 삼호파크골프장이 조성된 건 지난 2018년입니다.

4개 코스 36홀 규모의 경기장을 만든 뒤
파크골프장 관리동을 지었습니다.

2억 6천여만 원을 들여 골프장 입구에 
들어선 1층짜리 관리동.

사무실에는 파크골프협회 지역지부의 조직도,
회원 명단, 기념사진 등이 여기저기에 걸려
있습니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 관리하는 공공시설인데도
파크골프협회 지부의 사무실로 쓰이고
있는 겁니다.

임대나 사용료 계약조차 없습니다.

[ CG ] ◀ SYNC ▶ 영암군 관계자
"그것은 전부터 있어가지고
제가 파악을 못 했습니다..
관리동은 있는 것만 제가 알았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관리동 옆에는 대형 컨테이너 2개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 설치해 파크골프용품을 파는 가건물로 사용했습니다.

운영주체는 역시 관리동 사무실을 사용 중인
파크골프 지부.

영암군에 허가도 받지 않고,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 SYNC ▶ 영암군 관계자
"저희 승인 없이 이제 들어왔거든요.
체육시설에서는 물품을 팔 수 없다 하고.."

◀ st-up ▶
민원 제보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영암군은 지난해 8월 영업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업은 멈췄지만 컨테이너는 8개월째 
그 자리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치우라고 공문을 보낸 게
전부일뿐, 영암군은 가건물 용품점이 
언제 설치됐고, 판매이익이 어떻게 쓰였는지 등 
여전히 아는 게 없습니다.

이에 대해 파크골프협회 지역 지부는
관리동 건설을 요구한 것이 자신들이며,
당시 군수가 직접 허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CG ] ◀ SYNC ▶ 파크골프협회 관계자
"(파크골프장 조성 때) 우리 요구가
또 그러면 클럽하우스도 하나 해주라..
군수님이 오셔가지고 (지회장) 당선 축하
저기로 이 사무실을 지금부터 사용하십시오 하고 여기서 사진 찍고 키를 받고
그때부터 이제 이 사무실을 쓰게 됐어요."

가건물 용품점은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SYNC ▶ 파크골프협회 관계자
"처음에는 회원들을 위해서 이제.."

하지만 단체장의 구두 약속 만으로 공공시설을 특정단체에 맡기는 식이어서 
적법 절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장 관리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 5명을
고용하고 연간 1억 5천만 원이 넘는 예산까지 
투입 중인 영암군.

갖가지 구설에 휩싸이면서 
말뿐인 직영 체제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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