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대출 연체는 늘고, 폐업도 갈수록 속출하고
있는데, 대통령 탄핵마저 장기화되면서
고통은 더욱 커졌습니다.
허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때 상권의 중심지로 꼽혔던
목포 장미의 거리입니다.
가게 하나 건너
폐업한 가게들이 연달아 눈에 띕니다.
이곳을 15년째 지켜온 박은경 씨도
가게를 끝내 내놓기로 했습니다.
어린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가족의 생계 수단이 되어준 가게였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경영난을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겁니다.
◀ INT ▶ 박은경 / 옷 가게 운영
"제 주변에 모든 상가들이 폐점했습니다, 진짜. 오늘은 두분 입점했는데 고작 하나, 한 상품 가져가시고 그것도 정말 어렵고 비싸다고 하셔요. 다들 경기가 어려우니까.."
전남의 자영업자 수는 2024년 기준,
29만 6천 여명.
[반투명] 지난 한 해 동안만
3만여 개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영업 시간 규제를 받던
코로나19 시기보다 높은 수칩니다.//
◀ st-up ▶
평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목포 평화광장 인근인데요, 이렇게 임대가 붙어서 문을 닫은 음식점들이 거리마다 줄지어 있습니다.
◀ INT ▶ 정병표 / 공인중개사
"공실이 증가하고 공실이 생기면 오랫동안 가고. 그래서 우리 중개업하시는 분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거래가 없어서."
[ CG ]
폐업 이후 퇴직금처럼 돌려받는
폐업공제금도 수령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남은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지역 내 폐업이
크게 늘어난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반투명] 소비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도 심각한 상황.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비 부담과,
인건비, 임대료 등이 자금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반투명]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아 은행에 돈을 빌렸지만 기한 내 갚지 못한 보증사고율 역시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 INT ▶ 이문 / 전남신용보증재단 목포지점 부지점장
"전남 서부권 지역이 사고율이 다른 시군 지자체보다 1%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중심 지역이다보니까 지금 정치경제적인 여건에 따라서 소비가 둔화돼서.."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 경제 회복 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MN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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