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종 사기 사건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순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딥페이크 기술로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담긴 협박 메일로
가상 화폐를 요구 받았는데요
사진과 신상 정보가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어
이를 악용한 범죄에 노출된 겁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신의 음란한 영상을 몰래 녹화했다.
최근 순천시의회 일부
남성 의원이 받은 메일입니다.
나체 여성과 함께 침대에 있는
사진이 첨부됐는데 의원 얼굴이 합성됐습니다.
딥페이크 기술로 불법 합성한 겁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1억 5천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이체하라는 협박도 담겼습니다.
◀ INT ▶ 정광현 / 순천시의원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일단 사진 속 인물이
제가 아니더라도 굉장한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현재 4명 이상 의원이 메일을 받았습니다.
번역기를 쓴 듯 어눌한 문장.
똑같은 배경 사진 속 얼굴만 달랐습니다.
답장하거나, 금전을 이체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곧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 INT ▶ 정광현 / 순천시의원
"모든 의원들한테 메일 열람을 요청 드리고 절대 대응하지
않도록 말씀을 드려서 아직 돈을 송금했다든지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한 사실은 없습니다."
◀ st-up ▶
"유사한 피해는 순천뿐 아니라 강원,
부산 등 전국의 지방의회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방의원은 의정 홍보와 소통을 위해
의회 홈페이지에 사진과 연락처를 공개합니다.
이를 악용한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겁니다.
순천의 경우 전남에서
지방의회나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첫 딥페이크 범죄 사례입니다.
신상이 알려진 일반인도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피해 예방과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대응하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 SYNC ▶ 이세훈 /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에 파일이나, 그림 파일 같은 게 있으면
열람하지 않는 게 중요하고요. 그런 영상을 발견하거나,
협박을 받으시는 게 있으면 최우선으로 경찰에 신고하시는 게."
순천경찰서는
피해 의원로부터 고소장이
정식 접수되면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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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