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주민들끼리 힘을 모으는
에너지 마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여유부지를 찾아 태양광을 설치하고
발전기금은 마을 운영에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탄소 중립이라는 본래 목적에 알맞게
운영되는 곳도 있지만,
자립 모델을 찾지 못해
재정 지원이 끊길 위기에 처한 곳도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광산구의 한 중학교 지붕이
234킬로 와트의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1년 동안 마을 84가구가
사용할 전기를 공급하게 됩니다.
이 발전소가 지어진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첨단 에너지 전환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내 만든 시민 참여형
햇빛발전소라는 겁니다.
◀ INT ▶ 김미숙 / 첨단 에너지 전환 마을 사무국장
"270여 분의 조합원들이 출자를 해주셨고요. 2억 2천 정도의 출자금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에너지 전환 마을'은 광주의 2045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보급 활동을
마을 특성에 맞게 실천하는 사업입니다. //
(CG) 지금까지 광주 5개 구에 15개 마을이 들어섰고 이중 3개 마을이 발전소 11기를 완성했습니다. //
한 마을당 시 예산 1억 6천만 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성과는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주민들의 쓰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자급자족의 수익 모델을 세워야 하는데,
분리수거나 재활용 등 단순 캠페인성 활동에만 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생으로 시작한 공동체가
협동조합과 같은 법인으로 발전되기까지
아직 주민 참여 더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희철 /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
"에너지 전환 마을에서 새로운 협동조합을 만들어야 되고 또 협동 조합을 만들면서 발전소도 세워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길게 걸릴 수밖에 없어요."
재정 지원의 주체인 광주시도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몰제 시한인 5년째 되는 해에는
마을이 알아서 자립을 해야했지만,
이제는 마을이 낸 성과를 평가해
재정 지원을 이어나갈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필순 /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탄소중립특별위원장
"혹독한 평가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마을들은 게속 지원하는 방향으로.. 공공자금이 투입된 만큼 시민의 참여가 많아져야되는 그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을별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공적 자금을 기반으로
주민들의 더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방법을 모색하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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