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무안군 주민들이 전투기 소음만큼이나
광주 군공항 이전에 반감을 갖는 이유,
바로 인구감소 우려인데요.
기피시설이 지역에 유입되면
있던 인구도 빠져나갈 것이라는 걱정인데,
정말 그런지 주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공군제1전투비행단이 위치해 있는
광주 광산구 도산동입니다.
[투명CG]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군 인력은 950여세대로, 이 중 430여세대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박과 외출에 나서는 병사도 한 해 4만여명 수준이어서 일대 상권의 군부대 의존도가 낮지 않습니다. //
◀ INT ▶강진수 태평양약국 약국장
"(일대에) 꽤 군인분들, 젊은분들 많이 오세요. 은근히. (약국) 손님 중에서도 한 5% 정도 되지 않을까요? 최소."
지역사회와 다양한 교류나 협력관계도 맺고 있습니다.
◀ INT ▶정원숙 광주 광산구 도산동장
"그분(군인)들이 주민들하고 많이 어울리려고 생각을 많이해서 한부모세대나 이런거에 도움을 많이 주세요. 그분들 동아리에서 매월 한 세대에 10만원씩 지원을 해주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이 군부대와 민간공항 모두를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옮겨가는 시설에는 세관·출입국관리·검역을 총괄하는 'CIQ'기관까지 유치해 광주보다 더 큰 규모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통합공항이 들어서는 무안으로 사람이 모여들 것이라는 게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무안 주민들은
인구 유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 SYNC ▶정총무 무안 군공항 이전 반대 범대위 사무국장(지난 5월24일)
"(광주시는 사업비로) 5조7천억원이 들어가면 무안군이 개벽을 한다고 표현해. 그 돈이 무안군으로 오겠어요?!"
대부분 광주에 거주지를 둬
무안으로의 인구 유입효과는 기대하기 힘들고,
소음 등을 유발하는 시설인 탓에 그나마 있던 인구도, 관광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투명CG] 이런 가운데 광주연구원은
군인과 가족 등 상주인구가 2천500명 이상 늘어나고 1만4천명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 INT ▶양철수 광주연구원 매력도시연구실장
"엄청난 수의 공항 종사자들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외 부대를 방문하는 면회객들 그리고 기타 종사자들은 더 추가적으로.."
광주군공항을 둘러싼 무안군 주민들의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안군·전라남도·광주시는 다음달 첫 ‘3자 회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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