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기후 변화와 병충해 등으로
농사를 짓는 게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대개 노지에서 재배하는 고추도 마찬가진데요.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춰 기르면
병충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생산량도 늘릴 수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록 잎 위로 고추가 빨갛게 익어갑니다.
하우스 안에서 고추를 수확하는 김필수 씨.
대를 이어 순천 송광면의 한 마을에서
1천 톤 규모 고추를 기르고 있습니다.
김 씨의 고추 재배가
이 지역 다른 농가와 차별화된 건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하우스입니다.
노지에서 농사를 짓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시설 안에 있다 보니
병충해를 막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INT ▶ 김필수 / 고추 농가
“노지는 자연환경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비 가림 하우스를 하게 되면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자유롭다는 거죠.
약도 병충해 방제도 좀 덜하고
건강한 고추를 생산할 수 있다는 거죠.”
◀ st-up ▶
“나무들이 터널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이렇게 앉아서도 쉽게 고추를 딸 수 있습니다.”
기존 재배와 비교하면
생산량이 많게는 2.5배 늘어났고
여름부터 시작해 12월 말까지
시기에 따라 품종을 바꿔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송광면 인근 농민들도
이곳을 찾아 교육을 듣고
재배 방법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INT ▶ 이재희 / 순천농협 송광지점 과장
“(교육받은 분들이) 남의 농가를 본 적 없습니다.
이곳에 오셔서 이런 시설 재배로 이렇게
큰 소득이 있구나란 걸 보고 농가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과 기후 변화로
경영비 상승까지 겹쳐 위기에 직면한 농업.
현장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이를 알리는 선도 농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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