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암의 한 파크골프장을 특정 단체가 독점하다
시피 이용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MBC 취재 결과 또다른 파크 골프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래도 지자체의 직영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최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암군 영암읍에 지난 2017년 조성한 파크골프장입니다.
파크골프장과 클럽 하우스를 짓는데
13억 2600여만 원이 들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현판까지 내건
영암파크골프협회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회 운영 등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를 내세워
영암군이 사용허가를 내준 겁니다.
◀ SYNC ▶ 영암군 관계자
"일반적인 시설 관리나 이런 것들은
군에서 하는데 운영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협회에다가.."
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인 클럽
하우스를 협회 사무실이 독차지하다보니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 SYNC ▶ 파크골프장 이용객
"우리 회원들이 휴식 공간을 사용할 수가
없어요. 동호인들의 모임이 더 중요하지
협회 사무실을 놔둬야 할 부분은 아니라고.."
[ CG ] 조례로 막아 놓은 골프장 안 영리활동도
협회에는 예외입니다.
앞서 지적된 인근 파크골프장처럼
민원이 접수될 때까지 허가도 없이 1년 넘게
파크골프용품을 팔다 적발됐습니다.
◀ SYNC ▶ 파크골프협회 관계자
"회원들이 좋다 했는데..
(운영은) 한 1년 가까이.."
직접 운영한다는 영암군은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SYNC ▶ 영암군 관계자
"철거를 한 부분이 있고, 협회에서 이제
계속 같이 운영도 어차피 동반자 관계처럼
같이 해야 될 부분도 있고.."
뿐만 아닙니다.
사용허가를 받았다지만 전체 시설을
협회 만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st-up ▶
영암 파크골프장은 공공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협회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외부 입장객 정원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40명이 가능한 예약 인원이
오후에는 12명을 넘을 수 없습니다.
협회 회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이라는
이유입니다.
◀ SYNC ▶ 파크골프협회 관계자
"오전에는 별로 회원들이 많이 안 나와요.
그래서 오전에는 외부인을 좀 더 많이 받고
오후에는 우리 회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말 뿐인 직영 체제.
관리 감독 기관인 영암군이 오히려
협회의 눈치를 보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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