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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받을 한화가
단 조립장의 순천 건립을 결정하면서
지역간 갈등이 붉어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나로우주센터 폐쇄까지 운운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다음달 24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가 시도됩니다.
실제 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쏘아올리는 만큼,
민간 우주시대의 개막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항우연이 국가 차원에서 우주개발을 주도하다보니
고흥에는 발사장만 있을 뿐, 연관 산업은 전무했습니다.
이런 싯점에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민간 주도 우주시대 개막이 예고됐고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와 국가산단 조성이 시급해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3차례의 누리호 추가 발사에 필요한
단 조립장이 들어서기에는 고흥의 제반 여건이 열악했고
그 결과, 순천의 율촌1산단으로 입지가 결정됐습니다.
정부의 우주계획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결정은 냉정했고, 고흥군민의 실망감은 적지 않았습니다.
한화를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과 순천에서 이어졌고,
정치권에서는 나로우주센터 이전.폐쇄를 넘어,
순천에서 조립한 발사체의 고흥발사는 안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순천을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말이 영향을 미쳤다는
정치적인 해석으로까지 번졌지만,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둔 일부의 정치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더 많습니다.
반면, 지역개발을 앞당기는 계기로 삼겠다는
고흥군의 일관된 입장은 오히려 차분하고 신중했습니다.
◀INT▶공영민 고흥군수(2'07\"~2'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조속한 시일내에 공식적으로 보도한 내용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고흥군민과의 약속을 지켜주시실 기대합니다.
우리군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국가산단 조성을 조속히 추진하고...)
앞서 노관규 순천시장도 이런 점을 우려해
입장 표명의 수위 조절과 함께
내부 단속에도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노관규 순천시장(58\"~1'18\")
(관련된 지역들이 연합하고 연대해서 항공우주산업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결정으로
지역 내 갈등도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최근,
한화 측 관계자를 만나 발전적인 해법을 요구하고
MOU 체결이나 투자 확약서 작성 등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한화 단 조립장 입지 선정 논란이
소모적 갈등과 논란에서 벗어나
관련 산업의 기반 조성을 앞당기고
인근 지역간의 협력을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지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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