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암의 한 돼지 농장에서 일하던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가
폭행과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숨졌는데요.
시민단체는 피해 사례가 더 있다는 증언이
이어짐에 따라 철저한 진상 규명과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주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하기가 힘들다며 토로하고 있습니다.
업주의 괴롭힘과 폭력을 당했다는 겁니다.
네팔 출신 20대 노동자는 이 영상을 남긴지
4개월 만인 올해 초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곳은 자신이 일하던 돼지 농장의
숙소였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시민단체를 통해 동료들의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 SYNC ▶바허드르/숨진 노동자 동료
"(농장주가) 다른 노동자들을 폭행해요. 카메라 없는 데 데리고 가서 폭행합니다."
◀ INT ▶우다야라이/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9명이 다 내가 폭행을 당했고 목 졸라서 이렇게 당기기도 하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또 감금, 화장실 내에 하룻밤 이렇게 감금되는 경우도 있고.."
지금까지 시민단체가 피해를 파악한 이주노동자만 30여 명.
모두 이 농장을 거쳐갔거나 현재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근로계약서를 강제로 수정하게 한 뒤 임금을 삭감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시민단체가 농장주를 추가로 고발하고
강력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 st-up ▶김규희
"시민단체는 숨진 이주노동자는 물론 다른 동료 노동자들도 괴롭힘과 폭행 피해를 당하고 있다면서 농장주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SYNC ▶이소아/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저희가 이제 파악한 바로는 근로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게 하면서 임금을 삭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과 관련된 강요죄 그리고 폭행.."
추가 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농장주는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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