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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노점상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천만 관광도시의 미관을 위해서라는데,
노점상들은 먹고살게 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권남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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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노점을 사이에 두고 철거 단속반과
상인들이 한데 엉켜 있습니다.
◀ 노점 상인 ▶
"전통시장인데..60년된 전통시장.
최소한의 생존권이라고 농민들 농사짓다가
내다 파는 생존권."
시장 안에 자리를 마련했으니
길거리 좌판을 치우라는 여수시와,
안으로 들어가면 비좁아
장사를 할 수 없다며 버티는 노점 상인들.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도 소방도로를 차지한 채
노점상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장사를 합니다.
◀ 조계완 / 여수시 도로관리사업소 ▶
"엄청나게 무질서해서 도보가..
인도를 전부 다 침범을 해서
도보를 못 하는 상황이에요."
여수시는
관광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며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노점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여수지역의 노점 수는
천4백 개 정도로 추정되는데,
여수시는 그동안 5천여 건의 단속을 통해
무게로 120톤에 달하는 노점을 철거했습니다.
앞으로 서시장과 교동시장 등
대규모 시장까지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노점상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 노점 상인 ▶
"농민들이 이 지역 특성상..
농민들이 많지 않습니까. 다 농민들이에요.
농사지어다가 어디 내다 팔아요."
여수시는 기업형 노점상을 우선 철거하고
생계형 노점을 위한 허용구역을 따로 만드는 등
탄력적인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엄연한 불법 시설물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생계 수단인 노점.
여수시가 도시의 미관과 지역 노점 상인을
동시에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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