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2.3 내란사태 이후,
정치권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다"고 할 정도로 광주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모범이 돼야 할 민주당 광주지역 지방의원들은
유흥업소를 출입하거나 막말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시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주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6일.
심철의 광주시의원이
광주의 한 유흥주점에서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광장으로 나설 때
시의원은 유흥주점으로 향했던 겁니다.
심의원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며
부적절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INT ▶심철의 민주당 광주시의원
"접대부를 고용하거나 그런 술집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이렇게 홀처럼 된 7080 술집이었습니다."
광주 서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고경애 서구 의원은
내년도 서구 예산 심사 과정에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 SYNC ▶고경애 서구 의원 / 지난 12일, 제327회 서구의회 정례회
"xxx가 xxx없이..."
논란이 되자 고 의원은
공무원에게 욕한 것이 아니라,
기획총무위원장이 자꾸 말을 끊어
욕설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위원장인 김균호 의원은
"자신이 공무원에게 욕한 것을 감추려고
동료 의원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고 의원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오광록 서구 의원은
지난달(11월) 동천동 지역 행사에서
한 공무원에게
승진하는데 외모가 중요하니 성형을 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의원은 친근한 사이에서 한 말이라면서도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 INT ▶김종선 전국공무원노조 광주 서구지부장
"국장이나 과장들은 한 집안의 엄마, 아빠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거의 반말을 하면서 무시를 한 거거든요. 즉각 사퇴라는 게 (노조의) 기본 입장이고요."
의원들의 해명에도
지역민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광주 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외쳤습니다.
◀ SYNC ▶
"광주 시민의 성숙한 민주주의 역량을 대변하기는커녕, 오히려 시민에게 부끄러움을 주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는
논란이 된 의원들을 제명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st-up ▶
민주당 광주시당에
항의서한을 제출한 광주시민사회단체들은
이재명 대표에게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짧은 입장문을 내고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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