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구례 관광특구가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무늬뿐인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관광지를 다시 일으켜 세울
뚜렷한 방안이 현실적으로 없다는 것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기자 >
지리산과 화엄사,
그리고 섬진강을 낀 천혜의 관광지 구례 ..
지난 95년 관광 특구로 지정된 이후
하루평균
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의 대표 관광지였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2002년 이후 손님이 줄기 시작했고,
지난 해 지리산 온천랜드가 리모델링을 이유로
문을 닫은 이후에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주변 상인 >
'파리 날리고 찾는 손님이 없어.. 그냥...'
그 사이
음식점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섰던 인근 상가
120곳 가운데
30%가 넘는 40 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영업을 하고 있는 나머지 상가도
이대로라면 고사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있습니다
< 인터뷰 : 심정철 상인 >
'하루가 멀게 폐업.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이처럼 구례 관광특구가
사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위기에 몰린 건
열악한 투자환경 탓입니다.
천혜의 자원에 비해
기반 시설이나 관광객 편의 시설이 부족한데다
큰 안목에서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내 관광 패턴이 온천보다는
휴양,레저 쪽으로 바뀐 것도 한 요인입니다.
< 인터뷰 : 이기범 회장 >
지리산 온천상가 발전협의회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지리산에 케이블 카를 설치하고
골프장을 만드는 등 관광 특구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케이블카 설치 요구가
전국에서 잇따라 정부에서 수용하기 쉽지 않고,
환경 단체를 비롯한 반발도 거세
벽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남은 건
잘 나가던 90년 후반대에 이런 때를 대비해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뒤늦은 아쉬움뿐입니다.
< 스탠드 업 >
관람객들이 찾아오질 않는 관광 특구..
인근 주민과 상인, 그리고
구례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