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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학교살리기..홍도분교 폐교위기 모면

김윤 기자 입력 2024-03-05 21:05:12 수정 2024-03-05 21:05:12 조회수 12

◀ 앵 커 ▶


 섬을 떠나는 인구가 늘면서 

섬지역 곳곳에서 학교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군 홍도분교도 올해 

폐교될 위기에 처했지만 자치단체와 교육청, 

주민들이 협력해 신입생과 전학생을 받아 

뜻깊은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간 반을 달려야 갈 수 있는 신안군 홍도.


 육지에서 백2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곳 

홍도분교에서는 올해 뜻깊은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신입생 1명과 전학생 5명 등 

모두 6명이 새로 들어와 입학식이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 SYNC ▶입학선언

"2024학년도 신입생 000의 입학을 허가합니다."


입학식장에는 홍도주민 대부분이 참석해 

새로 입학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격려금과 선물을 건내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 INT ▶김성필 신안군 홍도 주민

"홍도마을로써는 너무나도

큰 경사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지난해 폐교위기에 처했던 홍도분교가

올해 신입생과 전학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홍도주민들과 신안군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입니다.


 신안군은 지난해 10월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이주하는 가족에게 

일자리와 햇빛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주택을 지원하겠다며 대상자를 모집했습니다.


 전국에서 백여 건이 넘는 문의가 이어졌고 

80세대가 접수해 홍도를 방문하고 설명회를 

통해 최종 3세대가 전입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 INT ▶박우량 신안군수

"폐교가 예정된 학교들에 대해서는

홍도모델을 적용해서 앞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입학식에서는 

홍도초 8회 졸업생들이 기증한 학교종이 

학교를 떠난지 65년 만에 되돌아와 타종식도 

열렸습니다.


◀ INT ▶박흥도 종수집가

"아주 좋습니다. 아주 정말 기분이 좋구요.

제 생에 아주 작은 일이지만 굉장히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SYNC ▶종치는 소리

"땡...땡...땡...땡"


 홍도주민들은 우여곡절 끝에 

되돌아온 학교종이 계속 울릴 수 있기를 

기원하며 2024년 새학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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