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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 들여 만들면 뭐하나...개관도 못한 관광시설

김단비 기자 입력 2023-12-18 08:02:16 수정 2023-12-18 08:02:16 조회수 0

◀ 앵 커 ▶

광양시가 2016년부터 

폐금광을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관광지 개발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이 사업에 26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고,

관광시설은 3년 전에 준공됐지만

수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준공된 

광양 금광굴 체험시설입니다.


1906년 시작된 광양 광산의

금 채굴 역사를 기록하고,

이를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 INT ▶

하홍태/광양시 점동마을 이장

"이것을 보고 둥굴이라고 실감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미비한 점이 많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금광굴.


◀ st-up ▶

"폐금광 내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선들이 다 드러나 있는데요. 

누전 위험 때문에 전기를

차단해 놓은 상태입니다."


천장에서는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바닥 조명 아래에는 물이 고여있습니다.


누수 때문에 

벽면에 설치된 빛 조명도 무용지물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 시설은 준공만 했을 뿐

3년이 넘게 개관조차 못했습니다.


금광굴 체험시설과 함께 지어진 카페도

사실상 폐업 상태입니다.


◀ INT ▶

정회기/광양시의회 의원

"어떻게 보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문제였거든요. 누수, 누전 이런 것들은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대책을 생각하지 못하고

사업을 했기 때문에..."


광양시가 

점동마을 금광 부지의

역사성을 살리겠다며 

추진해 놓고

실패한 관광명소화 사업.


국비 등 26억 원을 들여 만든 곳에

광양시는 보강 공사를 명목으로 

또 혈세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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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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