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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습지에서 월동하는
철새 개체수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포함해
모두 4만여 개체에 이르고 있습니다.
월동 개체들이 많은 만큼
그만큼 서식 밀도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순천시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희귀 철새들의 월동지
순천만.
이 곳 순천만 일원의 월동 철새들은
모두 4만여 개체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흑두루미의 서식 밀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 처음 70여 개체가 관찰된 이후
지난 해 만여 개체에 이르면서
140배 가량이나 증가했습니다.
순천시가 순천만 일원의
서식 밀도를 낮추기 위해
서식지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순천만 인근 농경지 1.8ha에
새롭게 조성한 새섬매자기 복원 습지입니다.
최근에는 순천만과 도심을 잇는 깃대종,
큰고니의 먹이 활동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 INT ▶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예전에 왔던 큰고니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에 대해 순천만이 갖는 생태적 건강성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는 이 같은 방식으로 오는 2026년까지
순천만 일원에 100ha 가량의 면적을
내륙 또는 연안 습지로 추가 조성 함으로써
흑두루미 서식지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동천 하구에서 순천만으로 연결되는
520여 ha의 면적도 습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 INT ▶
"환경부 동천하구훼손지 토지 매입비를 확보하여 도심과 연결된 생태축을 복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없지 않습니다.
순천만 철새들의 서식지 확장을 위해서는
국비 예산 확보가 선결 과제입니다.
최대 1천300억 여원의 국비 확보가 필요한데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아래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순천만의 생태와 환경적 가치를
도심으로 확장시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 도시 조성을 꿈꾸는 순천시.
그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순천만 습지 복원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이 절실한 만큼
고민도 함께 깊어질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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