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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산업 발굴은 후보 몫인데.." 공약 읍소하는 지자체

주현정 기자 입력 2025-04-09 17:47:38 수정 2025-04-09 19:00:01 조회수 112

◀ 앵 커 ▶

6.3 대선 열차가 초고속으로 달리면서 
후보와 정당만큼이나 자치단체 행보도 분주합니다.

지역의 숙원을 국정과제에 반영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이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실현 가능한 공약을 발굴하고 
제시해야 할 주체는 후보라는 점에서 
지자체가 '떠먹여 주는'식의 공약 제안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역대 대통령들은 
지역 혁신 전략을 제시하며 
호남 민심을 얻었습니다.

뚜렷한 산업기반이 부족했던 광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줬던 문화수도가 그랬고,

◀ SYNC ▶노무현 / 전 대통령(2002년 대통령 후보 시절) 
"충청권에는 행정수도, 부산은 해양수도, 광주는 문화수도."

전력 핵심 인재를 키워내는 에너지공대, 
인공지능 중심도시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통령 공약을 거쳐 
국정 과제에까지 담기며 성장한 
지역 대표 전략 지식산업들입니다.

◀ SYNC ▶문재인 / 전 대통령(2021년 국가AI데이터센터 착수식)
"광주에서 양성된 청년 인공지능 인재들이 세계시장에 도전하여 광주를 세계적인 인공지능 창업도시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복합쇼핑몰 유치 붐 역시 
대선 바람을 타고 풀어낸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6.3대선 정국에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숙원사업을 총망라한 대선공약을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광주는 인공지능 데이터 거래도시를, 
전남은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차기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국정 운영에 돌입해야 하는 
새 정부를 대신해 
지자체가 '공약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건데, 
공약 채택을 읍소하는 자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선 후보자와 정당이 
지역 발전에 대해서 고민하고 
직접 실현할 공약을 발굴하도록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 INT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지역도 정부와 어떤 (국정) 파트너십을 발휘를 해야 되잖아요. 대선 후보들이나 각 당이 공약을 발굴을 해야 되는데, 지역에서 공약 과제를 선정 하다보면, 쉽게 표현해서 공약을 가져다 바친 다음에 '이렇게 좀 해주십사' 요청하는 정도에 그칠 수 있어서.."

문화수도·인공지능·에너지, 
그 다음을 이어갈 
광주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

◀ st-up ▶ 
지역에 메가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찾는 것은 
대통령 후보의 본분임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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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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