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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서 바로 겨울로?...다 물들지 못한 단풍

김단비 기자 입력 2023-11-08 08:20:06 수정 2023-11-08 08:20:06 조회수 0

◀ 앵 커 ▶


곳곳에서 단풍이 물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가을 날씨가 따뜻했던 탓에

예년만큼 단풍이 선명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옷차림이

부쩍 두꺼워졌습니다.


하루 이틀 만에 

계절이 겨울로 변했다고 느낄 만큼 

강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비가 그친 뒤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순간적으로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기도 했습니다.


◀ INT ▶

이준수/광양시 광양읍

"며칠 전에는 반팔도 입고 돌아다녔는데

뭘 입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새벽에는 추우니까 하나 더 걸치고,

또 걸치고..."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사찰.


푸른 하늘 아래

나무들이 울긋불긋 

가을 옷으로 바꿔 입었습니다.


◀ st-up ▶

"광양 백운산 자락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빨갛고 노란 단풍 사이로

여전히 초록빛을 띄고 있는 나무도 적지 않습니다.


올가을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 탓에 

단풍이 물들 시기를 놓친 겁니다.


특히 전남은 11월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단풍 구경을 나온 나들이객들은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 INT ▶

차성수/순천시 석현동 

"오면서 친구들하고 하는 얘기가 단풍이

예전 같지 않다. 지금 시점으로 봐서는

물들어야 할 때인데 뭔가 이상하다..."


산림청에 따르면

단풍이 드는 시기는 

매년 약 0.33일씩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지속될 경우

가을이 짧아지고, 

단풍 색도 점점 옅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년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올해 전남지역 단풍은

다음 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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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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