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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직을 걸고 정율성 공원 조성 막겠다"(R)

송정근 기자 입력 2023-08-28 21:20:24 수정 2023-08-28 21:20:24 조회수 3

(앵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오늘 순천을 찾아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율성 공원 사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관직을 걸겠다,

법적 검토를 비롯해 총력 대응 하겠다라고 말하며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보수단체들도 광주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잇따라 개최했습니다.

먼저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정율성 공원 조성 논란에

불을 지핀 박민식 장관이

순천역을 찾았습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가의 품격은 누굴 기억하는가에 달렸다며

정율성 공원 전면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현장음)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수많은 광주시민들 또 호남 주민들 또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렇게 반대하는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저는

강행하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박 장관의 강경한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람에게

국민 예산을 쓴다는 것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라며 독립운동가라는 정율성 선생의 공이

얼마나 클지도 회의적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헌법 소원 등을 검토중이라는 박장관은

공원 조성을 막는데 자신의 직을 걸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현장음)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도저히 우리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용납할 수 없는 작태이기 때문에 국가보훈부장관인 제가

언젠가 직을 걸겠다고 했는데."



(스탠드업)

보훈단체와 보수단체들도

정율성 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정율성 공원 조성을 둘러싼

이념 논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수단체인 자유통일당 광주시당과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광주 지역 7개 보훈단체들은

공산 침략자의 부역자를 기리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광주 시민에 대한 모욕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10년전 연평해전 당시 아들을 잃은

김오복 씨가 참석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김오복/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광주에 그러한 기념공원을 만든다라는 것은

광주 정신이라는 것을 전체적으로 정확하게 모독하는

것이고 부정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기에."



한편 정부와 보수단체의 잇따른 비판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시의회는

윤 정부의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은

오염수 방류 등 각종 국정 논란을 잠재우고

보수진영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정략적 꼼수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고,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혐오로 이득을 노리는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광주 5개 구청장들도

현재의 시대적 가치를 기준으로 그의 생애 중 한 면만을 부각시켜 정체성을 규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율성 역사공원’이 최초의 취지와 목적에 따라 순조롭게 조성되길 바란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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