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전복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전복 산업 전반에 위기가 심각합니다.

일본 해양오염수 방류 논란 등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생산과 유통 등에서 풀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14년 전 귀어한 최홍민 씨는
소형 크레인이 달린 양식장 관리선을
새로 마련했습니다.

전복의 섬으로 불리는
완도군 노화도에 정착해 전복양식을 배우고,
이제 양식장을 확장하는 단계.

요즘처럼 수온이 높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하루 두차례 전복의 상태를 살피고,
폐사여부를 관찰합니다.

올해는 전복 가격이 하락으로
큰 전복이 팔리지 않아 홍민씨의 걱정이
큽니다.

◀ＩＮＴ▶ 최홍민 완도군 노화읍 북고리
(전복)가격이 너무 하락되다 보니까,
또 지금 이 시기에 고수온이라
폐사도 많이 나고 많이 힘든 시기인데
(태풍 볼라벤 피해)그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전복하는 데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전복산업의 호황기에 귀어한 최씨는 비교적
행운이었습니다.

그러나 완도지역에 6백여 세대로 추정되는
귀어 8년차 미만의 청년 어가들은
전복 소비 부진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ＩＮＴ▶ 이종윤 회장 한국전복산업연합회
이렇게 전부 가격이 하락하고
이렇게(융자 상환) 하려고 하니
자기들이 생각했던 기대에 많이 못 미칠 것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기서 적응 못하고 떠날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복 소비부진의 원인으로는 고물가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 등이 꼽히지만,
과잉생산과 유통문제도 원인입니다.

 전국 6개 시도의 전복 양식장은
지난 2천10년 이후 매년 천백ha씩 증가했고,
생산량 또한 30%씩 증가했습니다.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는
완도에서 생산하는데,
전국 전복 양식면허의 60%, 생산량 70%,
금액으로는 연간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전복 양식어민들은 과잉 생산물량 해소를 위해
정부수매를 요청했지만, 해양수산부는
예산 문제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ＩＮＴ▶ 허궁희 완도군의회 의장
우리 (전복양식)어민들을 살려낼 수 있는 그런
(실질적인) 도움을 주셔야 해결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매와 군납 (학교급식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복산업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방법은 소비확대 대책이지만,

지속가능한 전복산업을 위해서는
생산 조정과 유통의 일원화, 물량조절을 위한
전복 수매제 검토가 시급합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