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승인했는데
이걸 본 구례군이 지리산에도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환경부가 이번에는 어떤 결론을 낼 지 주목됩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례군은 1990년부터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관광산업과 함께 장애인, 노약자도 지리산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지만
그동안 환경파괴 논란이 일면서
환경부는 계획을 4차례 반려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구례군이 그동안 중단됐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cg// 지리산 온천지구에서
지리산 노고단 종석대까지 3.1킬로미터 구간에
38대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cg//
타당성을 따지기 위한 용역도 발주할 예정인데
만약 이번에도 정부가 막을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순호 / 구례군수
"다시 지금 용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완을 해서 다시 (환경부에)신청을 할 겁니다.
또 보류가 된다면 행정소송을 제기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구례군의 이같은 움직임에
전라남도도 별도의 팀을 꾸려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녹취)최성근 / 전라남도 도로교통과
\"구례군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시
우리 전라남도도 T/F 팀을 구성해서
적극적으로(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공사 과정에서 자연훼손은 물론
야생동물의 생존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허용됐다는 사실이
지리산에 들어설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윤주옥 / 국립공원지키는시민의모임
"우후죽순 처럼 서로(케이블카 사업을) 하겠다 할 경우
과연 환경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립공원을 훼손하는 주무부처로서
환경파괴부로 낙인이 찍히지 않을까..."
구례군은 올해 용역이 끝나는대로
케이블카 신청 계획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환경부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ANC▶
◀END▶
◀VCR▶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