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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0세 산불진화대, 20kg 물통 메고 순찰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3-28 16:28:09 수정 2025-03-28 19:22:34 조회수 225

◀ 앵 커 ▶

전국의 대형 산불로
진화대원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대원들은 무거운 등짐펌프를 메고 
험한 산길을 순찰하면서 
가장 먼저 불길을 발견하거나, 
잔불을 잡는 일을 하는데요.

하지만 평균 연령은 60세로
고령이 많아 사고의 위험성도 높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손에는 갈고리, 
등에는 물이 가득 든 등짐펌프를 멘 
대원들이 산에 오릅니다.

등산로가 없는 비탈길을
나뭇가지나 풀을 잡고 간신히 올라갑니다.

경남의 대형 산불이 지리산까지 번졌고,
건조특보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대원들도 긴장감이 높습니다.

◀ INT ▶ *임형배 / 산불진화대원*
"가다가 나무 뿌리에 걸려서 잠깐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고 큰 상처는 없이... 내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는 그 마음으로 항상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역 곳곳을 돌며
산불을 예방합니다.

만약 산불이 나면 소방대원은 주불을, 
산불진화대원은 잔불을 진화합니다.

험한 산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만큼
체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투명cg] 하지만 
전남 산불진화대원 1180명 중
60%는 환갑이 넘은 대원들입니다.//

◀ st-up ▶ 
“제가 지금 대원들이랑 같이 순찰하고 있는데요. 경사가 가팔라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치 아고, 물통에 있는 물이 흔들려서 무게 중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불진화대는 
11월부터 5월까지 
산불 취약시기에만 근무하고, 
일당도 8만 원에 불과해 
청년보다는 은퇴자가 많습니다.

전국적인 대형 산불에 각 지자체는
산불진화대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추가로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산불진화대의 연령대와 
고용 여건을 고려하면 
여전히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INT ▶ *김종명 / 여수시 산림보호팀장*
“산불진화대 안전 유지를 위해서 일주일에 2회씩 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이번 산청 산불로 안타깝게 산불진화대원분들이 돌아가셨는데 그 부분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안전 교육을 추가로 실시했습니다.)”

최근 경남과 경북의 
대형 산불로 산불진화대원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365일 재난 대응을 위해선 
인력과 여건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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