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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값 오르자 소화전 부품까지..절도 기승(R)

강서영 기자 입력 2022-07-13 08:00:27 수정 2022-07-13 08:00:27 조회수 9

(앵커)

고철 가격이 오르자 아파트단지 소화전에서

황동으로 만들어진 소방부품을

몰래 훔쳐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훔쳐간 부품은 고물상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소방 부품 도난으로

화재 대응을 못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호스가 방향을 잃고 이리 저리 흔들립니다.



물의 압력과 방향을 조절하는 부품인 '관창'이 사라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소방호스입니다.



최근 지역 아파트단지 소화전에서

주요 소방부품인 '관창'이 잇따라 도난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90여 세대가 사는

광양의 한 아파트에서만

관창 20개가 한꺼번에 사라졌고,



지난달에는 광주 7개 아파트 단지에서

관창 527개가 사라졌다 절반 가량이 고물상에서 발견됐습니다.



관창이 고물상에서 거래되는 황동으로 만들어졌고

최근엔 고철값도 올라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건데,



관창이 없으면 비상시 소화전이 무용지물이 돼

큰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복수 / 광양소방서 예방홍보팀장*

"관창이 없이 물이 그냥 나오면 사람이 호스를 잡고

물을 제대로 쏠 수가 없어요. 압력 때문에."



사정이 이런데도

관창은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소방법상 공동주택 소화전의 의무 점검 주기가

일년에 단 두 차례에 그칠 뿐만 아니라,



항상 사용이 가능해야 하는 소화전의 특성상

잠금장치를 하는 것도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소방서는 최초 소화전 설치때

아예 기존의 황동 관창을

고물상에서 거래되지 않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관창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복수 / 광양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이(강화플라스틱) 관창은 고물상에서 취급

자체를 안합니다. 그래서 도난의 염려가 아예

없습니다."



전남소방본부는 고물상 등지에서

관창을 대량으로 거래하려는 정황이 있을 경우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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