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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 종이 태우다 아파트 화재로(R)

임지은 기자 입력 2022-03-17 08:00:30 수정 2022-03-17 08:00:30 조회수 2

(앵커)

나주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나

새벽 시간대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주민이 방이 춥다는 이유로

종이를 태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두가 깊은 잠이 든 새벽 시간.



6층짜리 저층 아파트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구급대원의 부축을 받아

아파트 현관을 급히 빠져나옵니다.



(인터뷰) 박기원 / 아파트 주민

“창문을 내다보니까 막 연기가 올라가는 거야...

그래서 빨리 대피하라고 옷 입은 채로 밖으로 나갔어요”



어제(16) 새벽 3시 50분쯤,

나주시 용산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시작된 세대 안이

새까맣게 타버린 것은 물론

아파트 한 층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 불로 60대 남성 김모씨가

얼굴과 등에 화상을 입는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23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의 재수색 덕분에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싱크) 윤승주 / 나주소방서 소방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압이 이루어지는 곳 반대편으로 가서...

베란다 쪽에 처음에는 물건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까 요구조자가 쓰러져 있는 상태였는데...”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방 내부가 춥다는 이유로

침대 위에서 종이를 태웠다는

김모씨의 진술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김모씨는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자주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3개월 전에 입원했다가 강제 입원을 못한다고 퇴원해서 3일 됐어요.

3일 만에 사고가 난 거예요”



경찰은 집주인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방화 가능성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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