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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정서...남도의 사투리와 함께 '시'로

김윤 기자 입력 2021-09-14 20:45:24 수정 2021-09-14 20:45:24 조회수 1

◀ANC▶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자란

민속학자 이윤선 씨가 남도의 사투리를

매개로 숨김없는 시집을 펴낸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아버지'와 '가족'의

의미를 한번 더 느끼게 하는 시집,



김 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시인의 첫 이야기는

선뜻 드러내기 어려운 가족사부터

시작됩니다.



(이윤선 낭독)

\"예순여섯 고부랑 나이에사

씨받이 내 어미 보셔 나를 낳으시곤

내 걸음걸이도 하기 전부터 성화셨답니다

달력이며 거름포대며 종이만 보면 주워 오셔



아무 글자든 쓰거라\"



천생 섬에서 자란 그에게

'섬'은 삶과 생활이자 고난을 극복할

원동력.



(이윤선 낭독)

\"외던 소리에 심약한 섬들 그 자리 서버렸는데

달 정기 받으시온 어떤 섬들 외쳤지

우리 어찌 서있기만 할 것인가

우리 어찌 흐르기만 할 것인가\"



지독한 결핍에 시달리던

섬의 유년시절은

시인에게 찬란한 불행의 시어를

선사해 63편의 주옥같은 시를

빚어내게 했습니다.



◀INT▶이윤선 시인

\"죽은 시인의 사회가 아니라

살아있는 시인의 사회, 그 잃어버린 마음들을

회복시켜야 되겠다\"



특히, 그의 시집에서는

잊혀져 가는 남도의 사투리를 걸판지게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INT▶김선태 교수 목포대 국어국문과

\"우리 남도 문화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기록한

시집이다. 그것으로써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속학자이자

판소리 고법과 진도 북춤 예능자에서

지난해에는 목포문학상 소설부문에서

수상한 이윤선.



섬과 결핍,

그렇지만 결코 부족하지 않은

가족들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의 시어가 새삼 우리들의 삶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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