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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00명 자가격리..사후약방문식 대응

입력 2020-10-27 21:15:55 수정 2020-10-27 21:15:55 조회수 1

(앵커)

나주시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백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자가격리되면서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사후약방문식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시청 일자리 경제과 문이 잠겨 있고
불도 모두 꺼져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2명 발생하면서
사무실은 이틀째 폐쇄 조치 됐습니다.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27명 모두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일자리 경제과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지만
업무가 모두 중단됐습니다.

나주시는 자가격리 중에도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타부서에서도 파견을 받아 상황을 유지한다지만 이마저도 최소한의 조치라
업무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기 전에
이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몇 차례 있었습니다.

최초 확진된 일자리 경제과 직원이
서울 송파구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실을 확인한 당일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3미터 가량 떨어져 있었고,
서로 다른 테이블에 환기도 잘 돼 있어서
능동감시자로 분류했습니다.

능동감시자로 분류되더라도
하루에 2차례 증상이 발현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돼 있는데
확진자에게서 지난주 월요일
증상이 발현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증상이 발현하면 다시 검체 검사를
실시해 확진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는 사이 확진자는
시청에 출근해 근무를 하고,
병원과 식당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사이에 만난 접촉자 가운데
나주시 공무원 95명을 포함해
모두 145명이 2주간 자가격리됐습니다.

애초부터 격리조치나 능동감시를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접촉자들을 무더기로 격리시킨 지금과는
상반된 조치에
사후약방문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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