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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쓰레기장 된 바다" .. 추가 피해 우려

입력 2020-08-11 08:06:00 수정 2020-08-11 08:06:00 조회수 1

◀ANC▶
전남 내륙지역에 사상 초유의
폭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방금 보신 것처럼
영산강을 따라 쓰레기 더미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영산호 배수갑문을 빠져나온
쓰레기와 부유물은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바다로 쏟아질
쓰레기량을 가늠할 수 조차 없다는 겁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나주, 담양 등 영산강 상류지역에 내린
폭우로 수초와 생활쓰레기 등이 영산호를
뒤덮었습니다.

영산강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선은 태풍 북상 여파로
안전상 문제로 정박해 있습니다.

날이 개면 정화선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줄잡아 3000톤 이상으로 추산되는 쓰레기를
87톤급 정화선으로 치우려면 빨라야
20일은 걸릴 상황입니다.

◀INT▶ 김종인 / 영산강 환경정화선 선장
"태풍 때문에 위험하니까 일단 (선박을) 고박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정화에는) 20일 이상 한 한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영산호의 쓰레기는 바다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S/U] 오는 12일까지 예정된 하굿둑 수문개방은
하루 2차례씩 이뤄질 예정입니다.
영산호 쓰레기의 바다 유입이 불가피한 겁니다.

이미 홍수 우려 속에 하굿둑 수문을 수차례
개방하면서 수백톤의 부유물이 목포 남항과
여객선 터미널 해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SYN▶ 여객선터미널 관리인
"바닷물을 빨아들여서 뒤로 미는 추진력으로 가는 배들이잖아요. 이물질들이 들어오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부유물은 어느 정도 양일까요?) 여태껏 한번도 이렇게 많은 건 본 적이 없죠"

C.G) 영산강에서 밀려든 쓰레기를
영산호 안에서 수거할 지, 바다에서
수거할 지를 놓고 유관기관의 대응은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청은 영산호 방류시
쓰레기 바다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대책 마련을 요구 중이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쓰레기 처리 비용을 놓고,
영산강 수계 지자체들이 분담할 계획을
세운 게 고작입니다.

◀INT▶ 박현식 / 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장
"얼마나 쌓여있는지 파악한 후에 바로 시군과 합동으로 해서 작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둬진 영산호에서 수거하지 못한
영산강 쓰레기는 바다에서 조류를 타고
떠다니고 있지만, 해양수산청의 올해
해상정화 예산 1억여 원은 모두 소진된
상태입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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