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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떠난 해외연수, 다녀와서 자가격리 휴가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2-10 21:11:17 수정 2020-02-10 21:11:17 조회수 3

◀ANC▶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 지난달 말,
장흥군수와 보성군수가 해외일정을 취소해
주목을 받았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군수만 빠진 채
모든 일정이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부적절한 시점에 연수를 다녀온 것도
모자라, 자가격리를 이유로 닷새동안
휴가를 주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고흥, 보성, 장흥, 강진군으로
꾸려진 득량만*강진만권 행정협의회.

이 가운데 보성과 장흥군의회 의장과
공무원 등 10명이 최근 포르투갈과
스페인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전염병 위기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다음 날 출발해 10박 12일 일정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s.u)군수들이 모두 일정을 취소했지만
해외연수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그래도
해외에서 배울게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INT▶보성군청 관계자
"전남도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블루 투어라든가,
이런 것들을 우리 보성에 어떻게 녹여
볼 것인가...미리 좀 살펴보고..."

청정 연안 보존, 해양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목적이었는데, 마드리드, 똘레도,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 몬세라토 등
유명한 내륙 관광지가 줄을 이었습니다.[C/G]

◀INT▶보성군청 관계자
"보성군하면 해양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내륙 관광지도 연계할 수 있는 부분들까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쪽같이 같이
코스를..."

그렇게 해외연수를 다녀온
공무원 등은 이번주 출근하지 않습니다.

유럽에서 다녀온 공무원들에게 닷새씩
자가격리 조치하고 모두 공가로 처리한
겁니다.

신종 코로나 잠복기 2주를 고려해
중국에서 귀국한 공무원에게 자가격리 14일을
조치하는 정부와 달리, 별다른 기준 없이
임의대로 5일로 정했습니다.

◀SYN▶장흥군청 관계자
"토요일, 일요일 포함하면 일주일이죠.
후베이성을 갔다 온 경우는 저희가 2주를
잠복기로 보는 거고, 그 외 다른 지역이니까"

어쨌든 행정상 공백이 생겼고,
장흥군의회는 의장의 자가격리로
의장 없이 올해 첫 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득량만, 강진만권 행정협의회의
해외연수에서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군의회 의장들은 여비로 1인당 1,200여만 원씩
지원받았고, 함께 간 공무원 8명의 여비도
4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이 돈, 모두 세금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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