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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퇴진 1위 시위학생 퇴학처분..꼬이는 학교(R)

김윤 기자 입력 2019-11-28 08:03:34 수정 2019-11-28 08:03:34 조회수 4

◀ANC▶

법인화를 앞두고 몸살을 앓고 있는
목포 제일정보중고등학교가
교감퇴진 1인 시위를 벌이던 전임 학생회장을
강제 퇴학시켰습니다.

학교 측은 정당한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하는데대학진학을 앞둔 해당 학생과 담임교사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보복성 징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교육청 감사결과 교감자격을 갖추지 못한 교사가 교감에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난
목포 제일정보 중고등학교.

전임 학생회장이었던 이점구 씨는
교감퇴진 등을 요구하며 교육청과 학교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C/G) 담양에서 하루 3시간씩 왕복하며 학교를
다니던 이 씨는 그러나, 지난 25일 자로
퇴학처리됐습니다.

(C/G) 교장직무대리인 조영희 교감은
퇴학결정에 대해 해당학생에게 소명기회를
주는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퇴학결정은 교사모욕과 막말 등이라며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씨는 물론, 담임 교사는
자신들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학이 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담임교사는 지난달 말 결정된 퇴학사실을
한 달이 지나서야 알게 된데다

퇴학을 막기 위해 이 씨의 출석부와
생활기록부를 마감하지 않자 학교측의 압박이 가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INT▶박은경 담임 교사
"저보고 계속 빨리 해달라 오전 안에 처리를 해야된다. 그렇지 않으면 업무방해다 지시 불이행이다라는 표현을 교감 직무대행께서 쓰셨습니다."

결국, 담임교사는 학교 측의 압박에 못이겨
이 씨의 출석부와 생활기록부를 마감할 수 밖에
없었다며 자책감을 호소했습니다.

◀INT▶박은경 담임 교사
"(내가 담임이) 출석처리를 해줘서 퇴학이라는 것을 시키는데 동조했기 때문에 지시에 따라서 못이겨서 동조했기 때문에 사표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 내려고요."

내년도 대학수시 모집에 응시했던 이 씨는
강제 퇴학조치로 대학진학도 포기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전화INT▶이점구 목포제일정보고 전임 학생회장
"곤란한 게 아니라 대학을 못가잖아요. 저는
대학 갈려고 먼 데 까지 하루도 안빠지고
학교에 다녔었는데..진짜 너무 억울합니다."

성인 학생이 강제 퇴학처분을 받은 것은
목포 제일정보 중고 설립 이래 최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강제퇴학된 전임학생 회장은 퇴학처리 절차가 부당하다면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가운데
학교 안정화를 위해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으는게 시급해 보입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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