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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학교내 친일잔재 '수두룩'(R)

김양훈 기자 입력 2019-08-29 21:13:40 수정 2019-08-29 21:13:40 조회수 2

◀ANC▶
한일합방 조약이 발효된 경술국치일을 맞아
전라남도교육청이 학교내 친일잔재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친일음악가가 작곡한 교가와
일제 양식의 석등, 충혼비 등 학교마다
일제 강점기 친일 잔재가
광범위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목포의 한 초등학교 화단에
석탑과 석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제 양식인데 1970년대 제작된 겁니다.

일본이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합리화하기 위해
내세운 구호인 '팔굉일우'비

8년 전, 목포의 한 중학교에서 발견됐는데
비석 몸체는 목포근대역사관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받침돌은 학교에 그대로 남아 있고
심지어 그 위에 일제 양식의 교훈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일본군 전사자를 기리는 의미의
'끝이 뾰족한' 묘지석 문양을 하고 있습니다.

◀INT▶ 이병삼 교육연구관
일제 강점기 팔굉일우비의 받침석이고..
그 위에 교훈비를 1965년 이후에 세웠는데
그 형태가 일본 충혼비 즉 팔굉일우비 형태의..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학교 내 남아 있는
친일 잔재 전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일본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
욱일기 문양의 교표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고

친일음악가가 작곡한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도
적지 않습니다.

전남지역 153개 학교에서
일제 양식의 석물과 교표,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등 168건의 친일잔재가 확인됐습니다.

◀INT▶ 김영중 정책기획관
친일잔재를 청산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시키고 다가오는 미래 세대로서
민주시민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일제식 석물은 안내판을 설치해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하고 친일 음악인이 작곡한
교가는 개정하는 등 친일잔재 청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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