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학술대회 (R)

입력 2019-08-16 21:13:56 수정 2019-08-16 21:13:56 조회수 1

(앵커)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사상을 되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국내외 교수들과 연구자들은
김 전 대통령이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한
세계적인 지도자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서남해 끝자락의 외딴 섬에서 태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 상고를 졸업한 뒤
일제 징용을 피하기 위해
대학 진학 대신 상선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김 전 대통령은
1963년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뒤
8년 만에 야당의 대선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정치 생활은
감옥과 사선을 넘나드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이 걸어온 이런 삶이
외환 위기를 극복한 현실 감각과
실용주의 외교, 그리고 약자를 위한
정책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장음)최영태/전남대학교 교수
"(김대중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는 것이) 서생적 문제 인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입니다. 서생적 문제 인식은 김대중을 진보적 개혁적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베를린 자유대학의 베르너 페니히 명예교수는
김 전 대통령을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과
동서독 화해를 이끈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에 견줄만 한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이
아시아의 가치와 양립 할 수 있다는 걸
김대중보다 더 신뢰성 있게
입증한 사람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현장음)베르너 페니히/베를린 자유대 명예교수
"김대중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인 이희호 여사 두 분 모두 다 정말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두 분을 가장 짧게 묘사할 수 있는 표현대로 하자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로서는 매우 드문
통합의 아이콘이기도 했습니다.

정치연합을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한 뒤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들과 함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텄습니다.

(인터뷰)박명림/연세대 교수*김대중도서관 관장
"화해하고 연합하고 통합을 하는 그러한 국정 리더십이 있었지 않았나..그것이 바로 김대중 국정 리더십의 핵심이었다고 봅니다."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지역주의와 진영 대립 등으로 인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고인이 걸었던 길 위에서
국민 통합과 남북관계 개선을 향해
매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