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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나눔문화 확산되기를

김양훈 기자 입력 2018-05-29 08:18:04 수정 2018-05-29 08:18:04 조회수 0

◀ANC▶
뉴스와 인물입니다.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우리 주위에 많은데요.

오늘은 천현식 목포미항가꾸기 시민운동본부
천현식 상임고문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ND▶

질문 1.
15년 넘게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가 크게 봉사를 많이 했다고는 말씀 드릴 수가 없고요. 제 힘 닫는 대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여기는 내 고향이고 또 제가 고향에서 서울에 갔다가 다시 귀향해서 좋은 일 하겠다고 여기 온 게 한 40년 됐습니다. 기왕이면 고향에서 고향사람들 위해서 봉사 좀 하고 좋은 일 하고 남은여생 마치려고 그래서 내려왔습니다.

질문 2.
오랫동안 서울 생활을 하시다 고향에 내려 오신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제 부친이 6.25 때 대한민국 충성이라고 해서 사형 선고 받았어요. 그래서 목포 갓바위 영산강 물결에 수장됐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버님 시체를 찾으려고 했는데 이제 못 찾잖아요. 그래서 혼이라도 찾으려고 첫째 온 이유가 그겁니다.

질문 3.
이번에 4전 5기란 자서전을 내셨는데요.
이 제목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고요.
자서전을 내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자서전을 써 본 적도 없고 생각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객지에서 40년 간 갖은 고생을 하고 희로애락을 겪다보니까 주위에서 장애인으로서 돈 9천 원 가지고 상경해서 이런 많은 돈을 벌었으니 그 과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공한 길이 꼭 눈 감기 전에 후세에 남겨주면 자기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하고 포기하고 잘못된 생활을 하고 이런 분들이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어보고 아 장애인인 천현식 저분도 저렇게 고생해서 성공했는데 유심막장해서 건강한 몸으로 얼마든지 나도 살 수 있구나 해서 천 권 책을 발행했습니다.

질문 4.
직접 실천하고 있으신 봉사 그리고 나눔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남이 하라고 해서 하고 남이 내라고 해서 내고 어떤 시기에 맞춰서 내고 이것이 아니고 내 마음이 있었을 때, 하고 싶을 때 사람을 구별하지 말고. 노인들이 길 가에서 휴지를 주워서 싣고 가는 모습을 보면 제 어머니가 고생했던 것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죠. 그럼 저는 차를 타고 가다가 거기 섭니다. 많이는 못 드리죠. 몇 만원이라도 드려요. 할머니 그만 하시고 들어가세요. 이거 팔면 얼맙니까. 이거 팔아봐야 돈 3천 원 밖에 안 나와요. 그래요. 그러면 제가 일부 주죠. 5만원이라도 주면서 편안하게 가서 쉬시고 하세요. 그러고 돌아가고 그러면 어쩌면 5천 만원 기부한 것처럼 내 마음이 편한지 몰라요. 그래서 그것이 하나의 내 인생에 마지막 가는 길에 하나의 낙입니다. 낙이 있으니까 하죠. 남을 돕는다는 것은 돈이 있어서 돕고 없으면 못 돕고 이것은 아니라고 봐요.

질문 5.
마지막으로 앞으로 지역과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생각하고 계시는 계획 있으시면 짧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는 동안까지 내 건강이 유지만 된다면 더 열심히 정신적으로 더 좋은 일 많이 하고 좋은 표본이 되도록 열심히 하고요. 더 잘 해주고 싶고 더 크게 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제가 남이 봤을 때는 어떻게 생각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본 성품이니까요. 제가 원래 장애인이기 때문에 저는 눈물로 세상을 살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눈물 속에는 뭐가 있냐하면 정이 있는 것이고 정 속에는 남을 배풀 줄 아는 정을 이행해야 되는 겁니다. 안 하면 소용없죠. 그래서 그 순서대로 내 인생을 아름답게 마감하고 싶은 것이 제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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