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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다순구미' 서산,온금동(R)

김양훈 기자 입력 2018-01-31 21:15:41 수정 2018-01-31 21:15:41 조회수 0

◀ANC▶
신도심이 확장되고 개발되면서
원도심에는 낙후지역으로 방치되고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목포의 대표적인 낙후 동네가
서산동과 온금동인데요.

근대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며
시간에 의해, 시간 속에 갖혀 있는 모습을
먼저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영화 1987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연희네 슈퍼

슈퍼가 있는 목포 서산동과 온금동 일대는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유달산 기슭에 자리 잡은 가옥들

두사람이 겨우 통과할 정도로 좁고 가파릅니다.

비탈진 언덕의 높은 축대는
힘들게 쌓아올린 정성이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햇볕이 잘들고 따스했다해
다순구미라고 불렸지만

개발과 관심에서 벗어난 지금은
전형적인 달동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NT▶ 장소단/온금동
예전에는 좋았죠. 여기가 다순구미라고 해서..
달동네로 인심도 좋고 너무 살기 좋았죠.//

나이드신 어르신들만 살고 있는 동네는
대낮에도 인적이 드물어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합니다.

◀INT▶ 정동실/온금동
/사람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일도 없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서 많이 비어있어요./

목포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상징인
서산동과 온금동

전봇대에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전선들은
언제 내몰릴줄 모르는 이마을 주민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애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ANC▶ (앵커 완제)

낙후된 목포 서산동과 온금동을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조성하려는 재개발사업은
십여년 전부터 본격 추진됐습니다.

해당 지역에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당초 3개 지구로 나눠 사업이 진행됐는데
우여곡절 끝에 1구역만 재개발하는 것으로
사업이 조정됐습니다.

지난해 사업시행 업체를 구했고 전라남도로부터
조건부 허가도 받아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는 듯 보였는데요.

사업지구 내에 있던 조선내화 공장부지 일부가
근대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또 다시 암초를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산온금 재개발 사업을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1938년 지어진 목포 조선내화 공장입니다.

불과 열에 견디는
벽돌 등 내화벽물을 생산하던 곳입니다.

근대 건축자재의 역사와 산업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설비와 건축물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INT▶ 박재수 이사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내화물을 생산했던
각가마입니다. 이 시설을 영구 보전해야../

지난해 말, 조선내화 설비물과 일부 공장부지가 등록문화재 707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INT▶ 오준환 팀장
/이번에 지정된 등록문화재를 중심으로
이 지역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복합문화단지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조선내화 부지는
서산온금 재개발 지구의 핵심 지역입니다.

그런데 전체 면적의 3분의 1 가량이
근대 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서산온금 재개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개발행위가 제한받게 돼 서산온금 재개발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진 겁니다.

오래 전부터 자체 개발을 구상했다고는 하지만
사업 시작 직전 문화재 신청을 한 조선내화측이
사실상 재개발 사업에 발목을 잡은 겁니다.

s/u 하지만 목포시 역시 잘못된 행정 예측과
예산낭비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업성을 고려했다고 하지만 사유지인
조선내화 부지를 재개발사업에 포함시키면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막대한 예산을 수반한 도시계획 변경이
불가피하게 된 셈입니다.

◀INT▶ 김대식 조합장
우린 사업을 5년동안 진행하면서 우여곡절을
거쳤는데 이렇게 빨리 (문화재등록)신청을 하고
등록을 받아준 것은 목포시가 우리 주민들에
대한 (배려 부족..)/

각종 행정절차 등을 거쳐 사업이 재개되기까지는 최소 1년여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INT▶ 김재진 담당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안된
조선내화 공장부지를 포함시켜서
개발계획 변경 등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서..

목포 일부 원도심에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수백억원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원도심의 또다른 한 축인
서산온금재개발 사업은 10여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는 주민들에게
목포시가 하루빨리 해답을 내놓아야할 때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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