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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7/3]근대문화유산 활용방안은

김양훈 기자 입력 2017-07-03 08:20:39 수정 2017-07-03 08:20:39 조회수 0

◀ANC▶
뉴스와 인물입니다.
목포에 있는 수많은 근대문화유산들이
역사와 문화관광자원으로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창균 목포대 건축학과 교수와 함께
목포지역 근대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해야할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1.
근대문화유산은 일제의 잔재이기 때문에
아픈과거를 지워야한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보존과 활용해야한다는 입장이 엇갈리는데요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일제 강점기는 우리 역사 중 가장 치욕적이고 굴욕적일뿐만 아니라 그 흔적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모욕과 치욕의 일제 강점기 역시 빛나는 오늘을 있게 만드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픈 과거를 치유한다는 명목으로 우리 도시의 이력을 모두 지워내기 보다는 근대문화유산의 일부분인 건축물과 도시공간을 현대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도시 경쟁력의 일환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질문 2.
목포에 남아있는 근대문화유산은 얼마나 많이 있는지 그리고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은
무엇인지 소개좀 해주시죠.

목포는 1897년 개항해 올해로 120년의 도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목포에는 국내 어느 도시보다 많은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 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양동교회, 목포사범학교, 동본원사 등 2017년 현재 열 곳이 사적과 시도유형문화재 등록문화재 등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목원동 일원에는 목포예술인의 풍류와 근대어촌의 풍경을 담은 골목길 등이 아직까지 잘 보존되어 있고 원도심 일원에는 현대식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유형의 일본식 가옥과 공간이 많이 남아 있으나 점차 사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질문 3.
근대역사 2관 인근에 게스트하우스와 카페 등을
조성하기로 한 것도 근대문화유산 활용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최근 목포시는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건축물인 근대역사문화 2관 인근에 9개의 일본식 가옥을 리모델링 및 신축하여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근대역사관 인근 지역은 근대 도시계획의 결과물로서 주변의 근대건축물과 일본식 주택, 도로폭 등이 근대 목포의 경관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고 이런 풍경을 차용해서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보면 넓은 의미의 근대문화유산 활용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4.
군산이 근대문화유산을 잘 활용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인데요 목포는 어떻게 근대문화
유산을 활용해야 할까요?

군산은 목포와 매우 비슷한 근대문화유산을 갖고 있으며 최근 일본식 가옥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운영 등으로 근대문화유산 활용의 선진사례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포가 근대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도시 경쟁력의 중요 요소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정적으로 존재하는 근대문화유산의 보존 정책을 넘어서 선적 면적 도시공간의 보전과 근대문화유산 활용 장기계획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질문 5.
마지막으로 목포의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활용
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의 어떤 도움과
지원이 필요할지 말씀해주시죠.

목포 근대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나 전라남도의 탄탄하고 지속적인 도움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준비도 없이 그런 도움과 지원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전라남도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난 2014년에 공포된 한옥 등 건축자산진흥에 관한 법률 등에 근거하는 근대유산 진흥구역을 설정하고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목포시의 노력부터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지원하는 목포 시민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목포지역 근대문화유산이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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