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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긴뉴스) (남영전구 수은 중독 그 후...

입력 2016-01-30 08:20:38 수정 2016-01-30 08:20:38 조회수 1

지난해 우리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남영전구 집단 수은 중독 사건,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열 달이 지났는데요,
피해자들의 치료와 생계 문제는
어떻게 됐을까요?

박수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일용직 근로자 김용욱 씨.

귤껍질을 까는 그의 손놀림이 힘겹습니다.

열 손가락이 모두 휘어져 버렸고,
손끝에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INT▶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손가락이 심하게 휘고 마비돼,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INT▶

올해로 예순한 살...
이 나이에 지팡이를 짚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사무실로 향합니다.
지난해 그와 함께 일을 하다
수은에 중독된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섭니다.

◀INT▶

밤마다 찾아오는 통증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수면제와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조명 생산업체인
남영전구 광주공장 철거작업에 들어갔던 이들은
안전교육은커녕 안전 장비 하나 없이 철거작업을 하다 맹독성 물질인 수은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이들에게는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발진과 구토, 손발 저림 등이 그것입니다.

◀INT▶

사건 발생 8개월 만에야,
80여 명의 근로자들 중,
12명이 산재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휴업급여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INT▶

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INT▶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꾀해야 할 공단측은 원칙만을 내세웠습니다.

남영전구 또한 보상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INT▶

수은 중독으로 한순간에
건강과 일터를 잃어버린 이들...

이들이 건강을 되찾아 다시 일터로 돌아가지 않는 한, 남영전구 수은 중독 사태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MBC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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