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특별한 졸업식(R)

김윤 기자 입력 2015-02-12 21:15:12 수정 2015-02-12 21:15:12 조회수 0

◀ANC▶

요즘 학교마다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데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소통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졸업식
김진선, 신광하 기자가 연속으로 보도합니다.

◀END▶

졸업식이 시작하기 전,
영화 한 편이 상영됩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이 학교 학생과 교사
70여 명이 만들어낸 영화 '선물'입니다.

부제는 '우리 엄마는 베트남 사람'으로
3남매의 아빠와 결혼한 베트남인 흐엉이
아이들과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렸습니다.

◀SYN▶ 영화 '선물' 중에서
"나 지윤이 엄마, 나 베트남에서 왔어.
그게 뭐 잘못이야? 베트남 사람은 지윤이
엄마하면 안 돼?"

◀INT▶ 김명수 교사/해남동초
"학생들이 다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외국인 새엄마를 거부하던 아이들이
엄마의 진심을 깨닫고 한국 이름을 선물하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6학년 여학생이 써냈던 글짓기 숙제는
교사들의 도움으로 45분 분량의
영화로 탄생했습니다.

◀INT▶전영현/해남동초등학교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애들하고
이야기할 거리가 생긴 것.."

◀INT▶ 김지수/해남동초등학교
"선생님들한테 평소에 잘 다가가지 못했는데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좋았어요."

백 만원 남짓한 제작비와 빌린 장비들로
시나리오부터 촬영, 편집까지 교사와
학생들이 완성해낸 영화.

졸업으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장면전환=====================

>>> 빛나는 졸업장을 ~~ <<<

초등학교 과정을 인정받는 목포공공도서관
부설 성인문해교육과정의 졸업식,,

학사모를 쓴 어르신들이 식장을 채웠습니다.

올해 90살의 안순례 할머니는 12명의
졸업생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일제 강점기 소학교를 잠시 다닌게
공교육의 전부였던 안할머니의 평생 소원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읽는 것 이었습니다.

◀INT▶안순례 할머니(91)
(배우고 싶었어요..한글을 모르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

3년을 다녀야 초등학교 과정을 인정받는
이곳을 안순례 할머니는 단 1년 만에 마쳤습니다.

◀INT▶김정자 지도교사
(열심히 하셨고..부지런 하셨습니다..)

함께 글을 배우던 동료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날 때도 공부에 매진 했던
안할머니,

한글을 깨친 즐거움을 이렇게 말합니다.

◀SYN▶안순례 할머니(91)
(한글을 깨쳐 아들에게 소포를 부치던 날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배우고 익힐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안할머니,, 아흔 넘어 깨친 한글을 소중히 하기 위해
이제 더 높은 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