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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원 수정,리포트) 마을 우물 살려내라/수퍼

입력 2013-01-14 08:10:59 수정 2013-01-14 08:10:59 조회수 1

◀ANC▶
한 시골마을에서 동네 우물이 마르고 오염돼 못쓰게 됐습니다.

물 마시고 병원 간 사람들이 여럿 된다는데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 공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한 시골마을의 우물.

우물 물이 점점 말라
흐르던 물이 고여버렸습니다.

보성군이 수질 검사를 의뢰했더니
대장균과 함께
세균이 기준치의 2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우물물을 마시고
배탈이 났다고 말하는
노인만 해도 다섯 명에 이릅니다.

◀INT▶박정애/ 마을 주민
"뭐가 들어가면 도로 나와버리니까 뭘 못 먹어, 지금. 아침밥도 못 먹고.."

항상 우물을 가득 채우던 물이
지금은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말라버렸고
시냇물도 흔적만 남았습니다.

지하수도 함께 나오지 않게 됐습니다.

◀INT▶조상래/ 마을 주민
"밥을 제대로 지을 수 없고, 뿐만 아니라 세탁이나 세수하는데도 아주 어려움이 많고."

주민들은 두 달전 바로 옆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시작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합니다.

공사를 관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우물 수위가 낮아진데는 책임이 있지만
수질 오염은 공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최평호 소장/한국토지주택공사 보성회정사업소
"오염관계는 우리 터파기 공사 관련이 아니고
수위 변화만 터파기 공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임시방편으로
경로당에 정수기 한 대를 설치하고
공사용수를 끌어다
생활용수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정도론
먹고 마실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당장 우물을 원 상태로
돌려놓으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최인숙/ 마을 주민
"물이나 딱 쓰게 만들어줘. 돈도 필요 없어. 당신도 하루라도 물 안 먹으면 죽겠지?"

오랜 식수원을 한순간에 잃게 된 마을주민들과
LH 사이에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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