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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돼지까지 구제역 돌파감염..그 이유는?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4-14 17:23:39 수정 2025-04-14 18:51:41 조회수 244

◀ 리포트 ▶

지난주 전남의 돼지 농가 두 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항체 양성률이 높았는데도
돌파 감염이 이뤄진 이유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는데요.

서일영 기자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국내에서 7년 만에 돼지 구제역이
확인된 전남 무안.

두 개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6천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

두 농장 모두 
98.4%로 백신 항체 양성률이 높았음에도 
돌파감염을 막지는 못한 상황.

또 돼지의 바이러스 배출량은 
소의 1000배에 달하는 만큼 전라남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 박현식 /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
돼지도 1차 접종을 했지만, 추가적으로 3km
방역대 내에는 다시 재접종을 하겠습니다.
물 세척을 하고 다시 또 소독하고 
그런 반복 절차를 거쳐서 바닥에 있는 
구제역 양성균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전문가들은 구제역 백신도 개체에 따라
예방 효과에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반CG]
구제역 바이러스의 생존율은
물에서 50일, 흙과 건초류에선 200일 등으로
길기 때문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8일 기존 영암의 구제역 발생 농가에 남아있던 한우 4마리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 INT ▶ 이봉주/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우리가 백신을 맞은 사람도 다시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도 있잖아요. 개체의 차이도 있지만 백신이 모든 걸 다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뒤 생기는 
'자연 감염 항체'와 특별한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감염 일주일 뒤 형성되는 항체가 없었을 만큼 발생 초기 단계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또 임상 증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내뿜는 바이러스 농도도 그 만큼 
낮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INT ▶ 유대성/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백신을 맞게 되면) 감염 가능성도 많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증상이 완화되면 바이러스가 배출이 많이 안 돼요. 결과적으로는 대규모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겁니다.

돼지 농가들의 바이러스 확산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도 시작됐지만 해당 지역이 
사육 밀집 지역이라 시간이 소요될 전망.

집단 면역이 확인된 상황에서 
재유행을 막기 위해선 
차단 방역을 위한 농가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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