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구제역이 영암과 무안을 포함해
13건으로 늘었습니다.
사상 첫 구제역 발생의 원인으로는
농가 별 백신 자가 접종이라는
허술한 관리 체계가 꼽히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암의 한 한우 축사로 들어가는 차량에
연신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이곳에서 송아지 3마리가 사료를 먹지 않고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 건 어제(20) 오전.
PCR 검사를 통해 결국 전남에서 13번째로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 st-up ▶
농가들은 사람과 차량의 출입 통제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근 축산 농민들은 빠른 구제역 확산세를
우려하는 동시에
백신 효능에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 임창곤/영암군 한우농가 운영
"문제점이 뭐냐면 백신을 놓아도 또 항체가
있어도 (구제역에)걸린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항체가 있으면 구제역에 안 걸린다고 하는데
농민들은 또 그걸 믿지 못할 형편이.."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허술한 구제역 백신 자가접종 체계를 꼽습니다.
◀ SYNC ▶ 엄재구/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백신 사서 주고 농가한테 알아서 놓으라고
그런단 말이에요..수의사 입회 하에 하게끔
하든지 수의사가 다 할 수 없으면 최소한
수의사가 보는 데서.."
반투명]수의사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100두 이상 대규모 소사육농가가
접종을 제대로 하는지
현장 확인이 어렵다는 겁니다.
전라남도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박현식/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
"이번 지적사항을 토대로 해서 내년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시기 때 접종하기
때문에 전문가 회의를 통해서 아니면 전문가들의견을 듣고.."
전라남도는 오늘까지 도내 모든 축산농가의
백신접종을 마무리했습니다.
항체가 형성되는
7일 이상의 시간동안 출입 통제와
위험요인 소독 등 촘촘한 방역이
구제역 확산 차단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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