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4억 원을 들여
호남권 3개 시도가 야심 차게 준비한
역사서 '전라도 천년사'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식민사관 논란에 이어
전남의 정체성을 담지 못했다며
논문집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라도 지명이 생긴 지
1천 년을 기념해 만든
'전라도 천년사'입니다.
34권, 1만 3천여 쪽에 달하는
전례 없는 대규모 공동 편찬 역사서입니다.
2018년부터 5년간
200여 명의 집필진이 참여했고,
전남과 전북, 광주가
각 8억 원씩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서기' 속 지명 사용 등
식민사관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간이 잠정 연기됐습니다.
2년 가까이 배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라도 천년사'를
아예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남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고대 마한의 역사를
일본의 연대 세력이 상실되면서
붕괴된 것처럼 서술해
전남의 정체성을 담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 국가 공훈록에도 나와있는
지역 독립운동가가 대거 빠져있고,
특정 인물만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등
균형을 잃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 INT ▶
신민호/전남도의원
"미주지역이라든가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이 국가 보훈부에 보훈록에도 등재돼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들이 다 누락돼있습니다."
전라남도는 문제가 된 부분은 수정하도록
편찬위와 상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말에 공동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보완, 발간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 SYNC ▶
박우육/전남도 문화융성국장(지난 7일 전남도 행정사무감사)
"다시 검증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편찬위하고 다시 상의를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전라도 천년사'에서
유사도 66%에 달하는
표절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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